2024.05.03 (금)
케이시 윌리엄스(Kasey Williams)는 현재 워너브라더스의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예술가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2018년 10월만 하더라도 실직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온종일 집에만 머물러 있던 그녀는 밖으로 나가 가벼운 그림일기를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일주일 동안 만났던 댕댕이 4마리를 펜으로 가볍게 그려내는 <굿보이 리포트>입니다.
ㅣ 2019년 5월 11일
지나가는 구름, 쉬 하는 멋쟁이, 너무 지쳤어요, 짖으며 걸어기
ㅣ 2019년 7월 19일
해 정면으로 쳐다보기, "실례합니다. 고개 좀 돌려주실래요?", 엄청 큰 개, 엄청 작은 개
보다시피 특별한 내용도, 힘이 들어간 그림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힘을 빼고 그날 만난 댕댕이의 성격을 한 문장으로만 표현한 그림이죠.
ㅣ 2019년 7월 26일
커플 가발을 쓴 댕댕이, 목이 타요, 계단은 너무 무서워, 우애 좋은 형제
ㅣ 2019년 9월 20일
실밥 덩어리, 사랑을 독차지한 주인공, 거대한 털 뭉치 커플,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로 달리는 강아지
그녀는 자신이 그린 <굿보이 리포트>를 페이스북 그룹 Dogspotting Society에 업로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그녀의 만화가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굿보이 리포트>를 본 사람들은 만화 속 댕댕이들이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 어떤 모습인지 눈앞에 그려지며 절로 미소가 지어졌죠.
ㅣ 2019년 11월 15일
우리 베프됐어요, 하얀 코, 엄청난 대두, 함께 아무것도 안 하기
ㅣ 2020년 1월 10일
짧지만 파워 당당, 쌍둥이 계란, 아기에게만 짖는 시바, '어휴...' 한숨쉬는 댕댕이
ㅣ 2020년 3월 6일
신경질적으로 물어뜯기, 끝장나게 쿨한 노령견, 쳐다보고... 또 쳐다보는...., 왠지 이름이 '핸더슨'일 것 같은 녀석.
케이시 윌리엄스는 지금도 꾸준히 자신의 그림을 매주 금요일마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있는데요. 개의 캐릭터가 겹치지 않도록 자신이 담은 모든 개를 매번 꼼꼼히 점검한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작가가 지금까지 개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다는 사실인데요.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그녀는 거리에서 만난 모든 개가 더욱 특별해 보이는 이유라고도 하네요!
왠지 어디선가 본 녀석들 같지 않나요!
글 제임수
사진 인스타그램 @thegoodboy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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